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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동부

😤 반 성채에서 당한 가짜 가이드, 나홀로 여성 여행자 필독!

by 레이디로마니 2026. 7. 4.

반 성채 방향 돌무쉬 정류장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 여행기 세 번째 편이에요 😊

 

오늘은 아크다마르 섬을 다녀온 뒤 반 성채(Van Kalesi)를 방문했던 이야기예요.

 

오늘은 정말 친절한 현지인과 정말 얄미운 현지인을 동시에 만난 날이었어요.

 

혼자 여행하는 여성분들이라면 특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 같은 경험 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

 

💜 BTS가 연결해준 인연 — 차비까지 내준 여학생들

악다마르 섬에서 돌아와 반 성채로 향하기로 했어요.

 

역시나 구글 지도에 대중교통 정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돌무쉬 정류장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기다렸어요.

 

그렇게 돌무쉬를 기다리는데, 웬 여학생 두 명이 말을 거는 거예요.

 

외국인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 동양인 여행자가 신기했나 봐요.

 

"어디서 오셨어요?"

"귀네이 코레(남한)요."

 

그 순간 두 눈이 반짝이더니 꺄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BTS 좋아한다고 난리가 났어요 😂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신나게 떠들다 보니 돌무쉬가 왔어요.

 

그런데 이 여학생들이 운전기사에게 저를 반 성채에 내려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니, 차비까지 대신 내주고 후다닥 가버렸어요.

 

황당하고 감동적이고 그 복합적인 감정이란... 😭

 

이미 지금까지의 여행에서도 현지인들의 친절함에 수도 없이 감동을 받았는데, 오늘 또 이런 일이 생기다니요.

 

문제의 가짜 가이드

 

🏯 반 성채 — 공동묘지와 가파른 산길을 지나

돌무쉬에서 내려 성채 쪽으로 걸어갔어요.

 

그런데 웬 공동묘지가 나왔어요.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웬 청년이 다가오더니 "이쪽으로 오면 안 된다, 나를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는 거예요.

 

'또 친절한 현지인이 입구를 알려주려나 보다.'

 

아무 의심 없이 따라갔어요.

 

그런데 이 청년, 밑도 끝도 없이 가파른 산길을 거침없이 걸어 올라가는 거예요.

 

어디까지 가는 거지? 싶었지만 일단 따라갔어요.

 

산길을 지나 성채로 올라오니 길이 더 험해졌어요.

 

그때부터 이 청년은 영어가 안 되니 번역기를 켜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어요.

 

'어? 이거 뭔가 이상한데. 낚인 건가?'

 

이 악물고 시키는 대로 다 함

 

📸 포토그래퍼 코스프레 — 점점 불쾌해지기 시작한 순간들

청년은 자기가 포토그래퍼라고 했어요.

 

포즈를 이리 잡아봐라, 저리 잡아봐라 하면서 사진을 찍어줬어요.

 

반 성채는 우라르투 왕국 시대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요새예요.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거대한 성벽이 반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어요.

 

성채 아래로 펼쳐지는 반 호수 뷰가 정말 아름다워요.

 

혼자서는 도저히 다닐 수 없는 구간들을 이 청년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녔어요.

 

그 부분은 솔직히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튀르키예는 무슬림 국가예요.

 

버스를 탈 때도 일행이 아닌 이성은 절대 나란히 앉지 않을 정도로 보수적인 나라예요.

 

이 청년이 제 포즈를 잡아 준다고 은근 슬쩍 터치를 하기 시작했어요.

 

불쾌해서 사진을 더이상 안찍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본론을 꺼냈어요.

 

"혼자 여행 왔어요? 밤에 차 한 잔 어때요? 혼자 무서우면 같이 있어줄까요? 너무 경계하는 것 같은데, 오해하지 마요."

 

헛소리의 향연이었어요 😤

 

🧨 가짜 가이드 대처법 — 저는 이렇게 했어요

당연히 즉각 잘랐어요.

 

"남편이랑 같이 왔고 나중에 만나기로 했어요. 그리고 트레킹이 너무 힘들어서 이제 내려가야겠어요."

 

거짓말도 방어 수단이에요 😄

 

전화번호도 따가려고 해서 튀르키예 유심 번호를 알려줬어요.

 

어차피 귀국하면 쓸 일 없는 번호니까요 ㅎㅎ

 

다시 내려와서 거의 다 왔을 때, 이 청년이 가이드비 400리라(약 17,000원)를 요구했어요.

 

너무 힘들고 빨리 떼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달라는 대로 줬어요.

 

그게 실수였어요.

 

돈을 받더니 이번엔 입장료 명목으로 200리라(약 8,500원)를 더 달라는 거예요.

 

매표소도 없었잖아요. 옥신각신하다가 완전히 열받아서 번역기에 대고 소리를 질렀어요.

 

"너한테는 더 이상 한 푼도 못 줘!"

 

그제서야 꼬리를 내리고 마을버스 타는 정류소를 알려줬어요.

 

미친 색히. 생각만 해도 짜증 나네요.

 

경치는 좋음.

 

 

⚠️ 반 성채 방문 전 꼭 알아두세요

이런 일이 생기는 건 결국 인터넷에 정보가 너무 없어서예요.

 

저도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무 의심 없이 따라갔다가 이런 상황이 된 거거든요.

 

여러분은 저 같은 경험 하지 마시라고 정리해드려요!

 

① 자발적으로 따라오는 현지인을 주의하세요

다음날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정식 관광지도 갔지만 반 성채는 가이드가 없습니다.

입구를 알려주겠다며 접근한 뒤 가이드 역할을 하고 돈을 요구하는 패턴이에요. 

돌무쉬에서 내려서 가는 반 성채는 관광지가 아니에요. 길도 가파르고 위험합니다.

동네 양아치 같은 것들이 이걸 이용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삥을 뜯어요. 

 

③ 혼자 여성 여행자라면 더 주의하세요
보수적인 문화권이지만, 외국인 여성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접근은 종종 있어요.

불편하면 즉시 자리를 피하세요.

 

④ 반 성채는 택시로 가세요.

호텔에서 제공하는 택시 투어(1,000리라)로 반 시내 주요 관광지를 묶어서 도는 게 시간적으로나 안전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에요.

투어를 이용하지 않아도 택시로 가세요. 그래야 공식 매표소 앞에 내려다 줍니다. 

저처럼 돌무쉬 타고 혼자 가는 건 비추예요!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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