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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시나이아 케이블카 그리고 모든 게 반 박자씩 어긋난 날

by 레이디로마니 2026. 1. 27.

오늘은 어째 하루 종일 타이밍이 어긋나는 느낌이었어요.
아침에 또 늑장을 부리다 보니 숙소를 나설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 다 되어 있었어요. 

https://maps.app.goo.gl/veSrnYjcc2t7dm9M7

 

Telecabina Sinaia · Strada Cuza Vodă, 106100 Sinaia, 루마니아

★★★★☆ · 케이블카 승강장

www.google.com

 

시나이아 케이블카

 

시나이아 케이블카|멀리 갈 필요가 없었던 이유

이동네는 곳곳마다 케이블 카가 있어요. 제일 유명한 곳이 해발 2000M 부체지 산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 카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 시나이아에도 케이블카가 있었어요. 그것도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어차피 같은 산이라 굳이 기차타고 부체지 까지 갈 필요가 없어 보였어요. 

 

이 동네는 어지간한 관광지가 전부 도보로 가능해서 마음이 한결 느슨해졌어요.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운영되는 산이라 관광객용 리프트와 곤돌라가 잘 갖춰져 있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

.

 

케이블카는 두 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1단계는 1400m, 2단계는 2000m까지 올라간답니다. 

 

1단계는 딱히 볼거리가 없어서 곧바로 2단계까지 올라갔어요.


짤츠부르크에서 비슷한 고도의 운터베르크를 9월 말에 갔을 때는 이미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여기는 확실히 남쪽이라 가을 산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부체지 산 정상

 

부체지 산 정상

 

정상은 나무 하나 없이 풀밭이 펼쳐져 있고,아래쪽 산자락은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층층이 이어져 있었어요. 

 

딱히 할게 없어서 그냥 풀밭에 앉아 경치를 보며 멍때리고 있었어요. 

 

겨울에 오면 정말 운치 있을거 같아요. 


한참을 걷고 사진을 찍다 보니 슬슬 출출해 지네요. 

 

루마니아 국민간식 랑고쉬

 

랑고쉬, 루마니아 국민간식

다시 1단계 지점으로 내려오니 간단한 간식을 파는 키오스크 들이  있었어요.

이 동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 먹는다는 랑고쉬(Lángoș)를  하나 사봤어요.

 

튀긴 빵 위에 치즈, 사워크림, 양파를 듬뿍 얹은 음식인데 말 그대로 루마니아 국민 간식 이에요.


루마니아 사람들은 유독 사워크림을 좋아하는데, 그 시큼한 맛이 튀긴 빵의 느끼함을 꽤 잘 잡아주네요. 

 

빵 크기가 제법 커서 하나를 다 먹고 나니 배가 든든해졌어요.

 

시나이아 선데이 마켓

선데이 마켓에 정신팔려 결국 펠레슈 성을 못가게 되다. 

이제 펠레슈 성으로 가볼까 하고 내려왔는데, 마침 일요일이라 그런지 길에 장이 서 있었어요.
그걸 구경하다가 자연스럽게 그만 삼천포로 빠져 버렸어요.

 

이것저것 먹고, 구경하고, 물건을 사다 보니 짐이 늘었어요.

 

‘숙소에 짐만 두고 다시 나가야지’ 하고 들어왔다 누웠는데 눈을 떠보니 벌써 네 시.

 

시나이아 수도원

 

그래도 시나이아 수도원이 가깝길래 산책 삼아 가 보았어요. 


그런데 뒤늦게 알게 된것이 있었어요. 


펠레슈 성 운영 시간을 검색했는데, 입장은 4시 15분까지, 게다가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이라는 걸 그제야 알았어요.ㅠ.ㅠ

 

이미 그때가 4시 반..

 

사람 많을까 봐 일부러 월요일에 가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완전히 타이밍을 놓친 셈이다.

이걸 왜 미리 안 봤을까 싶지만, 이미 늦었죠.

 

루마니아 거리

 

시장과 공사 중인 성, 남은 건 아쉬움

그래서 아쉬워 펠레슈 성에 가는 길에 있는 ‘루마니아 거리’라는  시장도 들렀어요.

 

시내보다 기념품 가격이 훨씬 싸서 괜히 더 이것저것 보게 되더군요. 


물건 파는 사람들의 외모가 현지인들과 조금 다른게 집시들이 운영하는 시장이 아닐까 싶었어요. 

 

시장 끝자락에서 펠레슈 성이 보이는 지점까지 올라가 봤는데,성은 공사 중이었어요.


위쪽에 다른 성 하나가 더 있다는데, 그것도 월·화요일은 휴관이라고 하네요. 

 

후기들을 보면 “굳이 안 가도 된다”는 말이 많지만, 막상 이렇게 놓치고 나니 아쉬운건 어쩔 수가 없네요. 

 

산길이 예뻐서 ‘내일은 그냥 운동 삼아 한 번 더 걸어볼까’ 생각하며 구운 옥수수와 누가를 사서 숙소로 내려왔어요. 

 

아쉽다..펠레슈성

 

곰 출몰 경보, 그리고 남은 고민

밤이 되자 휴대폰에 재난 경보 같은 알림이 떴어요.


번역기를 돌려 보니 곰이 출몰했으니 실내에 머물며 주의하라는 메시지였어요.


검색해 보니 루마니아 거리  펠레슈 성 올라가는 길 근처였어요.

 

알고보니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곰이 제일 많이 사는 나라래요. 그래서 맥주도 곰을 말하는 우르서스 맥주..

 

내일 그쪽을 다시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이 되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낮에는 괜찮았어요. 

 

곰은 주로 밤에 출몰하는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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