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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할슈타트에서 기차타고 짤츠부르크로. 짤츠부르크 카드 구입

by 레이디로마니 2025. 8. 26.

할슈타트 박물관

 

1) 할슈타트의 마지막 아침 – 박물관 산책

할슈타트에서 짤츠부르크로 넘어가는 날. 기차가 오후 12시 32분이라 오전에 시간이 좀 남았어요. 

 

체크아웃을 한 뒤 할슈타트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의외로 한국어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이해하기 편했고, 작은 산골마을의 깊은 역사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할슈타트는 켈트족, 로마인, 게르만족이 번갈아 살던 땅이었고, 소금 광업으로 번성했으며 19세기 들어서는 황실이 관광지로 찾으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백조야 안녕..얘네들 성질 드러움

 

박물관을 둘러본 뒤, 보트를 타고 역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한번 할슈타트와 작별 인사를 건네는 순간이었죠.

 

2) 환승의 긴장, 그러나 의외의 행운

비엔나에서 올 때처럼 Attnang-Puchheim 역에서 환승을 해야 했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어 마음은 한결 편했는데, 이번엔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보니 짤츠부르크 행 열차가 먼저 들어왔습니다.

 

열차 번호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탑승했는데, 사실 제가 예약한 기차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행운이었어요. 짤츠부르크에 더 빨리 도착했을 뿐 아니라,

 

좌석도 여유로워 편히 앉아갈 수 있었거든요.

 

검표원도 표를 확인하곤 아무 말 없이 지나갔습니다.

 

유럽 기차는 어차피  지정 좌석제가 아니라 유효기간 안에 목적지만 같으면 큰 문제 없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기차에서 내릴 때, 한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제 캐리어를 내려 주셨습니다.

 

여행 중 이런 작은 매너가 참 큰 힘이 됩니다.

 

 

비오는 짤츠부르크 역..숙소 찾아갈 일이 막막하다.

 

3) OBB 환불 문제와 다시 맞닥뜨린 현실

짤츠부르크 역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OBB 고객센터로 향했습니다.

 

류블랴냐–부다페스트 구간 직통 열차를 90유로나 주고 예약했는데, 홍수로 취소된 상태였거든요. 

 

대체편은 환승이 너무 많고 시간이 과하게 오래 걸려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환불을 요청했지만 직원은 “온라인으로 신청하라”는 답만 반복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티켓은 온라인으로만 환불 가능하다고 합니다.

 

환불요청이 너무 많은지 처음엔 홈페이지가 막혀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어요.

 

하지만  직원이 직접 확인하더니 지금은 열린다고 알려주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고, 저녁에 다시 시도해 환불 신청 양식을 작성해 보냈습니다.

 

제발 무사히 환불이 처리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어요.

 

결론은 한 2주 후에 환불이 무사히 되었습니당!! 

 

 

4) 짤츠부르크 카드 구입 

역에서 숙소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 했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짤츠부르크 카드를 온라인 구매였습니다.

 

짤츠부르크에서 1박 이상 하면 짤츠부르크 카드는 필수에요.

 

어지간한 관광지 입장료 다 포함 되어있구요. 비엔나와 달리 여기는 대중교통도 다 포함 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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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권이랑 48시간 권이 있는데 저는 48시간권을 샀어요.

 

48시간권은 41 유로인데 운터베르크 케이블 카만 해도 이미 32유로라 거기다 헬부른 궁전만 가도 이미 가성비를 뽑고도 남아요. 

 

디지털 짤츠부르크 카드는  첫 관광지에서 개시하면 그때부터 시간이 카운트 됩니다.

 

고로 개시 전에도 대중교통 탑승은 문제없다는 걸 확인했어요. 막상 버스를 타면 아무도 표를 검사하지도 않더군요. 

 

 

 

 

 

https://maps.app.goo.gl/athfpRUiLCdU8NQ17

 

Koreasküche HIBISKUS · Bergstraße 20,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 · 한식당

www.google.com

 

5) 한국의 맛으로 마무리한 하루

숙소에 짐을 두고 나니 속이 허해 근처를 둘러봤습니다.

 

마침 아시안 마트와 무궁화 식당이라는 한식당이 있어 얼른 들어갔습니다.

 

아시안 마트에서는 라면과 간식거리를 사고, 한국 식당에서는 오징어 볶음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무려 3만 원, 게다가 김치는 3.9유로나 했습니다.

 

순간 ‘비싸다’는 말이 절로 나왔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한식을 먹으니 그 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한국식 매운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는 순간, 그동안 쌓인 여행 피로가 풀리는 듯했습니다.

 

매 끼니 빵과 햄, 치즈로 버티던 몸이 뜨거운 밥과 반찬에 기뻐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아, 이래서 여행 중 한 번쯤은 꼭 한식을 먹어줘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관광지 아닌 그냥 할슈타트 동네.

6) 빨래방에서 만난 또 다른 여행자

저녁 무렵에는 빨래를 하러 동네 빨래방에 갔습니다.

 

동행은 없었지만, 우연히 같은 버스에 한 인도인 커플이 커다란 빨래 더미를 들고 함께 가더군요.

 

할슈타트에는 중국인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짤츠부르크는 인도인들이 많이 보였어요.

 

짤츠부르크의 다른 관광지와 달리, 빨래방 주변은 소박하고 조금은 스산했습니다.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동네 같았어요.

 

저도 그냥 동네 아줌마가 되어 별 이질감 없이 녹아 들었죠.

 

하지만 이런 생활감이 여행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비 내리는 하루였지만, 할슈타트에서 짤츠부르크로 넘어온 여정은 뜻밖의 행운과 작은 해프닝, 그리고 따뜻한 한식 한 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기차 해프닝에서 알게 된 ‘융통성 있는 유럽 철도 문화’, 박물관에서 본 할슈타트의 역사, 그리고 여행 중 피곤한 마음을 위로해 준 오징어 볶음까지.

 

여행이란 결국 이런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그렇게 제 여행의 또 하나의 페이지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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