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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관람기와 OBB 기차 취소 대란…여행 중 위기 대처기 🎨🚆😮

by 레이디로마니 2025. 8. 14.

늦은 시작, 그러나 여전히 설레는 비엔나 여행

전날 밤 늦게까지 홍수로 인한 OBB 기차 취소와 연착 소식을 확인하느라 거의 잠을 못 잤어요.

 

벽까지 검색하다 잠들고, 아침엔 알람이 울려도 몸이 무거웠죠.

 

원래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오픈 런을 계획했지만, 결국 11시나 되어서 숙소를 나서게 됐습니다.

 

오늘 중에 비엔나 중앙역 OBB 고객센터에도 들러야 했습니다. 기차 취소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했으니까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내부

박물관 건물부터 작품까지, 압도적인 첫인상

비엔나 플랙시 패스의 마지막 어트랙션 미술사 박물관으로 갔어요. 

 

저는 쇤부른궁전,쇤부른 동물원,알베르티나 미술관, 벨베드레 궁전,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이렇게 다섯가지 어트렉션으로 뽕을 뽑았답니다. 

 

점심이 다 되어 나선 길,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비가 내려 살짝 쌀쌀했지만, 폴란드나 체코보다는 확실히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관람 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려고 했지만, 전날 휴관 영향인지 이미 모두 대여 완료되었어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원하시면 진짜 오픈런 하셔야 해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은 합스부르크 황가의 방대한 소장품을 보관하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미술관입니다.

 

그래서인지 단체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어요. 중국애들은 드레스를 차려 입고 여기서 스냅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1891년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건축가 고트프리트 젬퍼와 카를 폰 하센아우어의 작품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을 절묘하게 혼합한 웅장한 외관이 특징이에요. 

 

내부는 대리석 계단과 황금빛 장식, 천장 프레스코화로 장식돼 있어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중앙 계단 위에는 구스타프 클림트 형제의 천장화가 있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고개를 들어 감상하게 됩니다.

 

미술사 박물관 내부

 

1층 – 루벤스, 벨라스케스, 그리고 브뤼헐의 ‘바벨탑’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려짐’은 강렬한 명암 대비와 인물 배치가 압도적인 바로크 걸작입니다.

 

벨라스케스의 왕실 초상화는 펠리페 4세와 왕비의 위엄을 사실적으로 담아냈죠.

바벨탑 사진을 못찍게 해서 이거라도...

 

그리고 놓쳐서는 안 될 작품, **피터 브뤼헐(Pieter Bruegel the Elder)의 ‘바벨탑’**입니다.

 

성경 속 ‘하늘에 닿는 탑을 쌓으려는 인간의 교만’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미술사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입니다.

 

수많은 작은 인물과 복잡한 건축 구조가 정교하게 묘사돼 있어, 가까이 다가가면 건물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 벽돌을 나르는 장면까지 보입니다.

 

브뤼헐 특유의 풍자와 디테일이 살아 있어, 한참을 서서 보게 되는 그림입니다.

 

마리 앙뚜와네트의 초상화

 

황실 초상화 – 합스부르크와 튜더 왕가의 얼굴들

이곳에서는 합스부르크 황가의 초상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은 부드러운 미소와 화려한 드레스가 권위와 따뜻함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은 프랑스 혁명 전, 젊고 세련된 왕비의 모습을 담아 시대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죠.

 

제인 시모어의 초상화

 

놀라웠던 건 튜더 왕가 인물들의 초상화도 여기에 있네요.

 

제인 시모어나 아라곤의 캐서린 같이 헨리8세의 왕비들의 초상화가 생뚱맞게 비엔나에 있다니..

 

하긴 런던에서 본것도 영국화가 보다는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이 더 많긴 했었어요. 

 

0.5층 고대 유물 전시실

 

0.5층 – 황실 보물과 고대 유물

이집트 전시실에는 미라, 석관, 사후 세계를 그린 벽화가 있고, 로마 유물실에는 대리석 조각과 모자이크 바닥 장식이 전시돼 있습니다.

 

황실 보물실에서는 왕관과 황금 장식품이 당시의 권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비엔나 중앙역 OBB 고객센터,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OBB 기차 취소와 대체 경로

 

https://www.oebb.at/en/

 

Reiseangebote in Österreich und innerhalb Europas.

Die ÖBB gehörten 2018 mit rund 96% Pünktlichkeit zu den pünktlichsten Bahnen Europas. Täglich kommen rund 1,3 Millionen Reisende sicher an ihr Ziel. 100% des Bahnstroms stammen aus erneuerbaren Energieträgern.

www.oebb.at

 

미술사 박물관을 관람 한 후 비엔나 중앙역으로 향했습니다.

 

당장 이틀 후면 할슈타트로 가야 하는데 홍수 때문에 비엔나-할슈타트 직통 열차가 취소 되었을지도 모르니 확인해 보라고 여행 카페에서 난리가 났어요. 

 

홍수의 여파가 꽤 컸나봐요.

 

기한은 좀 남았지만 류블라냐-부다페스트 구간도 OBB 열차를 예매해 두었는데 이것도 불안불안 하네요. 

 

비엔나 중앙역 OBB 고객센터로 향했는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입장 제한을 하더군요. 한시간 동안 밖에서 줄을 서있었어요.

 

결국 서있던 아저씨들이 독일어로 거칠게 항의 했어요.

 

대충 아는 몇 개 단어랑 눈칫빨로 보아하니 어차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건데 왜 밖에다 사람들을 오래 세워놓냐. 걍 번호표 뽑고 안에서 앉아 기다리게 해달라. 였어요.

 

결국 안에 들어가서 번호표를 받아 기다렸습니다.

 

내 차례가 되어 확인해 보니 결국 예약 기차는 취소됐고, 다음과 같은 대체 경로를 안내받았습니다.

 

 

  • 비엔나 중앙역 → 짤츠부르크역 (레일젯, 2시간 30분)
  • 짤츠부르크역 → Attnang-Puchheim (레기오날, 50분)
  • Attnang-Puchheim → 할슈타트 (국철, 1시간)

직통으로 편안하게 가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새벽 6시 50분 기차를 타고 두번이나 환승해서 가야 했습니다.

한마디로 서울에서 부산 갔다 부산에서 대구로 환승하고 대구에서 포항 가는 식이었어요.

 

철도청 직원 아주머니도 어쩔수 없다면서 힘내라..하고 웃더군요. 

 

귀가길 해프닝과 하루 마무리

숙소로 돌아가는 길, 늘 타던 2번 트램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독일어 안내방송을 알아듣지 못해 결국 중간에 내려 15분을 걸었죠.

연어 맛없음. 걍 소고기가 최고!!

 

 

마트에서 연어와 새우, 양념 소고기를 사서 숙소에서 간단히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연어는 아쉬웠지만, 직접 차려 먹는 집밥은 하루를 차분히 마무리해줬습니다.

 

여행 팁

  •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인기 많으니 무조건 오픈런 하세요.
  • OBB 기차: 취소·연착 가능성을 고려해 대체 경로를 미리 숙지하세요.OBB 앱을 믿지 마세요. 실제로 취소가 되었는데 반영이 안되어 있어요. 기차역 고객센터에서 확인하는게 제일 확실합니다.
  • 비엔나 트램: 노선 변경 시 전광판과 안내방송 확인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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