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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롬로프 도착 첫날, ‘진짜 쉬는’ 여행의 시작

by 레이디로마니 2025. 8. 1.

 

소음 가득 도미토리에서 진짜 ‘쉼’을 찾아서

프라하를 떠나 체스키 크롬로프로 이동하는 날.

 

익숙하지 않은 도미토리 생활, 옆 침대의 끊임없는 헛기침과 한정된 공간에서의 불편함이 고스란히 피로로 남았어요.

 

8인실 하나뿐인 욕실, 밤새 텁텁한 공기, 반복되는 소음에 지쳐버린 몸이었지만, 새벽 공기에 맞춰 부지런히 짐을 쌌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불편함의 원인인 옆자리 남자애가 내 무거운 캐리어를 계단 아래까지 들어준 덕에, 잠시 마음이 풀리기도 했죠.

 

역까지는 걸어서 30분 남짓이지만, 20kg 캐리어를 들고 갈 자신이 없어 볼트를 불렀어요.

 

프라하 역에서 체스키 크롬로프로 가는 버스 정류장은 살짝 찾기 헷갈리는데요.

 

뭐 역사 맞은편에 있다 찾기 힘들다 하지만 역사내  버거킹 앞에 있는 엘베만 기억하면 욉니다. 

 

프라하 역 체스키로 가는 플릭스 버스 정류장

 

 

엘베를 타고 지상층으로 올라와 오른편으로 걸어가면 사람들이 우르르 서있고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있어요.

 

체스키 가는 버스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대도시로 가는 버스들도 정차하니 기사님에게 잘 확인하고 타세요. 

 

그리고 수하물 무게 좀 무거워 보인다 20kg 넘으면 추가요금을 받는 다는 말도 많아서 긴장을 했어요.

 

막상 보니 일반 여행객 캐리어는 별말 없이 실어 주었어요.(제건 28인치였음)

 

하지만  중동인으로 보이는 이민자가 진짜 엄청 큰 이민가방 같은걸 실으니 그건 추가요금을 받더라구요. 

 

 

체코 대도시와 달리 체스키 크롬로프는 작은 시골마을이라 대중교통이 없어요.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까지는 1km 넘는 돌길을 직접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했어요.

 

지난해 영국여행에서 캐리어 바퀴가 박살났던 기억에 더욱 조심스러웠던 여정.

 

울퉁불퉁한 돌길,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골목. 힘겨운 이동 끝에 드디어 숙소 도착!!

 

짐을 내려놓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지듯 누워 잠시 기절했죠.

 

쌀국수 한 그릇, 여행자들의 ‘작은 행복’

깨어나니 몸에 남아있는 피로감이 조금은 풀린 듯했어요.

 

체스키 크롬로프엔 작은 베트남 쌀국수 집이랑 아시안 슈퍼가 제법 있어요.

 

체코 곳곳에 정착한 베트남 커뮤니티 덕분에, 저같은 동양인 여행자들은 익숙한 맛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었어요.

 

마이사이공 쌀국수와 맥주

 

https://maps.app.goo.gl/5mNjm7xgztFMEW1T7

 

MY SAIGON · Panská 17, 381 01 Český Krumlov 1, 체코

★★★★★ · 아시아 레스토랑

www.google.com

 

마이 사이공이라는 맛집에 들러 쌀국수를 주문하니, 국물에서 느껴지는 깊은 향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어요.

 

체스키 최고의 맛집이에요!!

 

그리고 아시안 슈퍼에서 한국 라면, 베트남 라면을 한가득 사 들고와 쟁여 놓으니 정말 든든하더군요. 

 

체스키크롬로프 구시가지 광장

 

적막강산 체스키 크롬로프, 진짜 휴식의 시간

낮잠으로 피로를 풀고, 밤이 되어 거리로 나섰어요.

 

당일치기 관광객들이 모두 빠진 체스키 크롬로프의 밤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어요.

 

밤공기 속에 한산하게 펼쳐진 고성, 구시가지의 아기자기한 골목들이 나만의 여행 공간이 되어주는 시간이었어요.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오롯이 ‘쉼’이 무엇인지 되새겨보았죠.


사람에 치이고 소음에 지친 여행자에게, 체스키 크롬로프의 밤은 작은 위로가 되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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